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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행성(해외)/2013-유후인-가족

[일본][큐슈] 하우스텐보스, 유후인, 후쿠오카 July. 21st~25th, 2013, 일~목

페리타고 빛나, 바다와 함께 다녀온
료칸 온천 여행


하우스텐보스, 유후인, 후쿠오카 
July. 21st~25th, 2013, 일~목


카멜리아호 타고 부산<->후쿠오카 왕복, 갈 때는 밤배, 올때는 낮배

 하우스텐보스 오쿠라호텔 1박, 유후인 료칸(사이가쿠칸) 1박, 후쿠오카 비즈니스 호텔 1박

 북큐슈레일 패스 사용. 쉬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동 거리가 좀 되었다.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를 가 본 입장에서는 조금 허망한 느낌.

 아프리카 사파리 다녀온 사람이 동물원에 간 느낌이랄까!


 2박 3일 일정(혹은 3박 4일)이라면 큐수여행은 아래 일정 중 하나가 적당한 것 같다.

 1. 후쿠오카/ 사세보/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

 2. 후쿠오카/ 구마모토/ 이소산

 3. 후쿠오카/ 유후인/ 벳부/ 모지코/ 고쿠라

 4.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고쿠라/ 모지코/ 시모노세키(3박 4일 정도 - 역사 코스)


 컨셉이 휴식이었는데, 애들 둘 데리고 하우스텐보스나 후쿠오카 시내 구경이 힘들었다.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유후인, 벳부에서 각각 1박하는 것이 좋을 듯.

겨울에 다시 한 번 해봐야겠다.


  코비 이용 2박 3일 뉴카멜리아 이용 3박 4일 

부산-> 하카타 오전 비틀 또는 코비 밤배 

제 1일 하카타 항 도착. 유후인노모리 이용하여 유후인으로 이동한 후, 유후인 구경 후 3시 경 료칸 체크인, 시내 료칸 투숙 권장 

제 2일 오전에 벳부로 이동하여 벳부 구경후 스기노이 호텔 투숙 

제 3일 오후 비틀 또는 뉴카멜리아호(11:00까지 부두 도착)로 귀국 

비고 북큐슈 JR PASS 3일권 필수(7천엔), 경상도권이 아닌 사람은 뉴카멜리아가 편하고, 돌아올 때 국내 차편이 불편할 경우 부산<->시모노세키 왕복도 고려할 만함(4박 5일 - 오갈 때 모두 밤배). 


뭉그니


===== 추억일기 ===== 

  

떠나기 전에

 


  

원래 계획은 빛나와 바다를 처형집에 두고, 팟찌와 둘이서만 부엉이로 동경에 다녀올려고 했다. 그런데 부엉이를 비롯한 짧은 동경 자유여행은 대부분 주말에 집중되어 있었다. 빛나와 바다가 유치원과 어린이 집에 가는 주중이어야지 처형의 부담이 덜해지는데, 주말 꼬박을 데리고 있는 것은 무리데스. 결국 이번에도 데려 가기로 했다. 빛나는 "비행기 타고 싶어!"를 외치지만 성수기에 어른 가격과 거의 동일한 요금을 주고 짧은 기간 외국에 다녀오는 것은 가성비 생각할 때 최악이다. 


 그래서 제주도도 생각했으나 여기도 가격이 상상초월이고, 예약도 쉽지 않다. 남해안도 마찬가지... 워터파크가 있는 리조트나 콘도를 염두에 두었지만 평수기 생각하니 도저히 마음이 가지 않는다. 여긴 겨울에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그냥 집 근처에 있는 오크밸리 수영장에 당일로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역시 일본밖에 없고, 배를 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여행박사에 가서 여기저기 뒤적거리다보니 하우스텐보스와 유후인에 다녀오는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온다. 유아가 요금은 내는 프로그램도 있고, 그렇지 않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유아가 무료다. 4박 5일인데, 1박은 카멜리아에서... 이건 선실 업그레이드 하면 될 것 같고, 하우스텐보스의 JR 오쿠라호텔은 방이 널찍하다. 유후인에서도 료칸을 고를 수 있는데 널찍하고 식사가 좋은 사이가쿠칸으로 선택. 후쿠오카 호텔이 조금 좁을 것 갔지만 그냥 하루 찡겨서 자면 될 것 같고... 돌아올 땐 낮이니까 선실을 굳이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토요일과 월요일이 좌석확보가 되어 있는데, 일요일 출발을 문의하니 자리가 있단다. 부산까지 가는 것이 아무래도 일요일이 좀 널널하고, 일본에서는 토, 일을 끼지 않는 것이 널널할 것 같아서 선택.

여행박사 카멜리아 4박 5일




요금에 북큐슈레일패스도 포함이 되어 있다. 6세 미만은 무료. 대신 자리가 없을 땐 부모가 아이를 무릎에 앉혀야 한다. 3,500엔짜리 어린이 패스를 끊으려고 했으나, 상담해주시는 분이 기차가 아주 널널할 것 같으니, 구입 비추천. 그대로 따르기로 한다. 대신 유후인 료칸에서 빛나는 식사 추가. 6만원을 더내고(잘 한 선택이었다), 48개월 이상은 하우스텐보스 입장권을 끊어야 해서 3,400엔 추가. 그리고 선실은 마쓰에 갈 땐 4인실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여긴 어른 2명은 2인실로 업그레이드만 된다고 한다. 2인실은 2층 침대(편도 1인 3만원 추가). 그래서 트윈베드가 2개있는 특등실로 업그레이드(편도 1인 5만원 추가). 결과적으론 예상했던 것보다 2만원 세이브. 스위트룸도 고려했지만, 베란다가 오히려 빛나와 바다에게는 위험할 것 같아서 패스. 갈 때 출국 수속은 저녁 6시부터이고, 돌아올 땐 낮 12:30에 출발하여 저녁 6시에 부산 도착이다. 준비 끝. 여행자보험도 4명 모두 포함되어 있다. 돌아올 때 일본에서 어른들 우류할증료와 부두세, 그리고 일본 현지에서 경비만 여행자가 추가로 부담한다.



  

 

  1. 원주-> 부산-> 카멜리아호(7월 21일, 일요일) 

  

09:00, 집출발. 고속도로 들어가기 전에 원주 시내 맥도널드 들려서 아침 식사.

10:00, 맥도널드 출발, 신림 IC 통과. 군위 휴게소에서 쉬면서 1일 1만원 로밍신청.

14:30, 부산 롯데 광복점 주차장 도착. 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 이용. 총 톨게이트비 2만원. 부산 시내 진입 후 지속적으로 유료도로 나타남. 그 중 한 곳은 하이패스가 되지 않아서 조금 헤맴. 롯데 백화점도 주차를 하지 못할 정도로 붐빔. 근처에 있는 빌딩의 임시 주차장에 주차.




  

  

  



15:00, 일단 롯데백화점 지하에 가서 점심 식사. 순대국밥. 식사 후 잠깐 쇼핑을 한 후 옥상정원으로 직행. 옥상정원에는 간이 동물원도 있고, 물품 구매 영수증이 있으면 보트도 무료 탑승 가능. 중국인 여행객들이 옥상정원에 많았음. 부관페리는 보이는데 우리가 탈 카멜리아가 보이지 않아서 잠시 걱정. 결항인가? 잠시 생각해 보니 아직 입항하지 않았음. 현재 일본에서 열심히 오는 중. 


17:00, 지하 1층에서 분수쇼 본 다음, 저녁으로 먹을 음식과 음료수 구입(카멜리아호에 승선하는 순간, 일본에 들어서게 된다. 식당, 가게, 자판기 모두 엔화로 결제), 차를 몰고 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

 17:30, 국제여객터미널 1일 주차 요금은 1만원, 길 건너 있는 철도 주차장은 7천원, 근처 사설 주차장이라는 5천원이라는 정보를 미리 입수. 팟찌와 애들을 내려 놓은 후 길건너 주차장에 갔으나 역시 동일한 1만원, 그리고 근처 사설 주차장 한 곳에 들어갔으나 너무 허름해서 나옴. 1일 주차 5천원이라고 써 놓은 다른 주차장은 차가 많아서 들어가 주차. 선불을 요구하는데 경차가 5천원이고, 산타페는 8천원이라고... 다시 차를 빼서 결국 국제여객터미널에 주차. 번호판 인식하여 후불결제하는 방식이므로 굉장히 간편함.


  

  


18:10, 여행박사 직원만나서 호텔바우처, 가이드북, 북큐슈레일패스, 하우스텐보스 입장권, 보험증권, 가는 배편 보딩패스, 오는 배편 교환권 등을 받음. 가이드북 2권이나 가져왔는데... 쩝 다시 최신 것으로 한 권을 주네! 환율이 1,170원이다. 작년 여름엔 거의 1,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팟찌가 궁시렁거려 멀미약을 사온다. 약국 아저씨가 배 움직이면 드세요,라고 이야기 했는데 사오자마자 맛찌는 바로 먹는다. 출국 수속은 지금해도 배는 3시간 후에나 출발인데....


 19:00, 출국 수속 시작. 거의 제일 마지막으로 출국 수속을 한다.

 19:30, 승선 시작


 카멜리아호는 정말 알뜰한 배인 것 같다. 12:30 하카타항 출발, 6시 부산항 도착. 승객들 내리자마자 7시부터 승선 수속하여 7시 반에 승선완료. 이민국 직원들 퇴근, 배에 짐을 싣는 동안 배는 정박해 있고, 승객들은 밥을 먹거나 목욕. 10시쯤 배출발. 아침 7시 하선. 1년에 365일 태풍이 오지 않는 한 이렇게 계속 움직인다. 하카타 항과, 부산항에 서 있는 시간 각각 6시간, 바다에 떠 있는 시간 각각 6시간. 24시간 빠듯하게 돌아간다.


 20:00, 선실 도착. 방은 널찍한데, 침대가 좁아서 조금 고생할 것 같다. 오히려 2층 침대로 되어 있는 일반실의 침대가 더 널찍한 듯. 먼저 바다 샤워를 시킨다. 특등실이라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팟찌와 빛나는 목욕탕에 다녀오고 바다는 뽀로로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다시 목욕마치고 온 두 명과 교대하여 내가 목욕하러 다녀온다.




  

  


21:10, 아직 부산항을 떠나지 않았지만, 카멜리아호 자체는 일본이나 마찬가지다. 식당, 가게를 비롯하여 자판기까지 모두 엔화를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부산에서 음식을 사서 타서 배가 출발하기 전에 사온 음식들을 먹는다. 맥주만 자판기에서 뽑아서... 우리도 롯데백화점에서 사온 음식들로 식사. 단체 여행객들만 식당에서 식사하는 분위기(올 때 식당에서 사먹었는데 꽤 맛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21:30, 드디어 배 출발. 모두들 자고 혼자서 갑판에 나와 부산의 야경을 구경한다. 그러다가 맥주 한 캔 마시고 잠을 청한다. 바다는 잔잔하다. 역시 침대가 좁아서 어른들이 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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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멜리아호-> 하카타역-> 하우스텐보스(7월 22일, 월요일) 


  

6:30, 하카타항 입항. 바다가 아주 잔잔했다. 확실히 우리보다는 동쪽에 있는 일본이라 해뜨는 시각이 무지하게 빠르다. 아침 6시 반인데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7:00, 하선 시작. 애들과 팟찌는 아직 쿨쿨자고 있다. 직원이 와서 빨리 하선하라고 종용한다. 에구 창피해라. 거의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린다. 하지만 입국장에 가니 사람들이 아직 긴 줄을 서 있다. 

8:00, 입국. 

 8:20,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버스 승차. 11, 19, 50번 버스가 하카타 역으로 간다. 요금은 어른 220엔.


  

  



8:45, 하카타 역 도착. 예전에 왔을 땐 완전히 공사판이었는데, 이젠 아주 깔끔하게 변했다. JR패스 교환하고, 내일 하우스텐보스에서 출발하여 도스에서 환승한 후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표 예매. 그리고 9시 31분에 출발하는 하우스텐보스 5호 열차도 좌석 예매.그리고 역에서 에끼벤또 2개 구입. 빛나가 먹고 싶은 것 직접 고름.


 9:31, 하우스텐보스 5호 승차. 열차가 사세보 가는 것과 하우스텐보스 가는 것으로 나눠줘 있다. 잘못하면 사세보 가는 객실에 탈뻔 했다. 지정석을 끊었으나, 그냥 자유석에 탑승. 자리가 널널하다. 지정석은 애들 태우기가 애매하다. 빈자리라도 앉아 있다가 비켜줘야 하기 때문에... 빛나와 바다 어린이 JR패스는 끊지 않은 것이 잘한 것 같다. 빈자리가 아주 많다. 기차타마마자 바로 도시락 까먹는다. 아침 식사 끝.


  

  


11:16, 하우스텐보스 역 도착. 다리를 건너 JR 오쿠라호텔로 이동. 체크인하고 짐만 맡김.

 12:00, 하우스텐보스를 향해 출발. 테디 박물관 구경 후 선착장으로 이동. 빛나는 자꾸 4인용 자전거를 타자고 조르나 이 땡볕에 무리인 듯. 그리고 자유이용권을 이용하여 많은 시설을 봐야하는데...

 12:30, 배를 타고 종점까지 이동. 사세보 햄버거로 점심 식사. 소문처럼 가격이 그렇게 살인적이지는 않음. 우리나라의 음식값이 더 살인적인 듯. 아이스크림 가게가 많아서 이동하기가 상당히 힘듬. 계속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조르고, 걷기 싫다고 하고, 공연 들어가면 무섭다고 그러고...


 15:00, 휴식 공간에 들어감. 빛나는 일일권으로 이용가능하고, 48개월 미만은 30분에 300엔짜리 표 끊어야 함. 어린이 일일 입장권은 3,400엔. 기차를 비롯한 각종 놀이기구의 경우 48개월 미만은 무조건 300엔씩. 


  

  

  


16:50, 줄서서 빛나 놀이기구 하나타고, 슬러쉬 하나 먹고, 결국 출국. 진이 쫙 빠짐. 숙소로 돌아와서 빛나와 팟찌는 온천욕하러 가고 바다와 디에고는 욕실에 물 받아서 목욕.


 19:00, 재입국. 1일권이 있는 사람은 몇 번이고 출입국 가능. 일단 햇살이 없어서 좋지만 후덥지근하긴 마찬가지. 그리고 애들이 걷기 싫어하는 것도 마찬가지. 소시지로 저녁 먹고, 가위바위보 께임 참가하고 야경 구경.

 20:30, 다시 출국. 많이 걷는 다고 팟찌 왕짜증. 일단 내일 느즈막하게 도스까지 다이렉트로 가는 기차 타기로 일정 변경. 모든 구경은 포기하고 숙소에서 많이 지내기로 작정.


 21:00, 혼자 역까지 가서 기차시각표 확인하고, 편의점에 들려서 맥주에 냉모밀 곁들여 먹음. 편의점은 하우스텐보스에서 일하는 직원들로 줄서서 요기거리를 사야할 정도로 붐빔. 2,000엔 더 주면 하우스텐보스쪽 방에 투숙할 수 있지만, 역과 강이 내려다보이는 지금 방도 경치가 아주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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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우스텐보스-> 도스(환승)-> 유후인(7월 23일, 화요일) 


  

6:00, 기상, 강을 따라 난 산책길을 따라 하류쪽으로 1km쯤 가자 바다가 나온다. 조깅하는 사람도 있고, 하우스텐보스에 출근하는 차량들도 보인다. 경비실도 네덜란드식으로 지어 놓은 것이 보인다. 하우스텐보스역까지 복선이고 그 남쪽으로 나카사키까지 가는 철도는 단선이다. 오쿠라 호텔 주차장에는 여행박사 단체 여행객 버스도 보인다. 어제 우리와 같은 배를 탔던 팀이다.


07:00, 숙소로 돌아와 간이 유카타로 갈아입고 온천으로 간다. 우리로 치면 찜질방 옷을 입고, 최고급 호텔에서 돌아다니는 그런 분위기인데, 일본의 풍습은 그런가 보다. 어젯밤에는 온천에 다녀오는 사람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봤는데, 아침엔 텅텅비었다. 대신 올라올 때보니 아침 뷔페를 먹는 식당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08:30, 아침 식사하러 내려간다. 바쁘게 떠날 사람들은 다가고, 여유를 부리는 개별 여행자들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서양 컨티넨털 뷔페를 기본으로 하고 미소시루, 김 등 일본 음식을 조금 가미한 형태이다. 9시 반까지 천천히 아침 식사를 즐긴다.


10:00, 체크 아웃. 하우스텐보스 역으로 이동.

10:48, 하우스텐보스 12호차 자유석에 탑승. 원래 계획은 8:52분 일반기차를 타고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하이키로 이동. 9:02발 미도리 8호를 타고 도스로 이동. 10시 11분 도스 도착. 10시 50분 도스출발 유후인노모리 3호차를 타고 12시 33분 유후인 도착. 코인락카에 짐을 넣고, 3시까지 점심 먹고, 유후인 시내 구경. 이게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이키에서 환승할 필요가 없이 바로 도스까지간다.


12:15, 도스 도착. 12:45분에 유후인행 유후호가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어느 플랫폼에서 갈아타는 지 안내가 보이지 않는다. 지나칠 때는 도스가 굉장히 큰 역인 줄 알았는데, 아주 작은 시골역이다. 더군다나 신칸센은 바로 전에 있는 신도스역에서 갈아타기 때문에 내릴 때 조금 헷갈렸다. 할 수 없이 역밖으로 나와 질문해서 타는 플랫폼을 찾는다. 편의점에 가서 김밥과 음료수를 사온다.


  

  


12:45, 유후호 탑승. 하카타 역과 유후인 사이에는 두 종류의 기차가 다닌다. 유후인노모리는 전원 예약석으로 운영. 유후는 자유석도 있고, 지정석도 있다. 시간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다. 자유석 있는 유후를 타게 된 것이 오히려 잘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무로 된 나무바닥이 아주 고풍스럽고, 자리도 텅텅비었다. 기차는 산골로 들어가 터널도 통과하고 작은 역도 지내고 협곡에 놓인 철교도 지난다. 굉장히 털컹거리고 흔들린다. 에고, 어지러워!


14:30, 유후인 도착. 어휴 읔 소리가 날 정도로 햇살이 따갑다. 나가서 구경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나가자고 했다간 팟찌에게 맞아 죽는다. 3시부터 료칸 픽업이 되기 때문에 일단 역 대합실에서 기다린다. 내일  12시 8분 출발 유후인노모리를 예약한다. 10시쯤 나와서 시내 구경하고 기차를 타면 될 것 같다. 더운데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여행박사에 준 가이드북을 들고다니는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15:00, 사이가쿠칸에 전화 해서 픽업 요청.

15:20, 사이가쿠칸 도착. 역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하지만 걸으면 30분 이상은 걸어야 할 것 같다. 그냥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체크인 하면서 저녁은 6시 반, 내일 아침은 8시 반으로 예약을 한다. 방에 들어가 빛나와 바다 유카다로 갈아 입고, 어른들도 유카타 갈아입고 온천으로 간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가족탕이 텅텅비었다. 가족탕이라지만 실내의 작은 욕탕뿐만아니라 실외에도 조경을 한 욕탕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후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후다케 산이 보인다. 가만히 있지 않는 2명. 아 힘들다.


  

  


18:30, 저녁 식사인 가이세키 요리를 먹으러 출동. 애들은 주문하지 않아도 되는데, 모지랄 수도 있고, 애들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추가요금(6만원)을 내고 빛나 것만 따로 주문을 해 놓았다. 어린이들이 먹을 만한 것들 위주로 도시락으로 준비를 했다. 그리고 가이세키 요리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오늘 나올 음식을 보여주는데 정말 목록이 길다. 광고를 보니 낮에 식사만 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나 보다. 입욕비는 그렇게 비싸지 않다. 빛나가 잘먹는다. 우리도 맥주 시키고 맛있게 먹는다. 강바다는 뽀로로에 빠지고... 옆 테이블엔 중국인 여행객들이다. 대만 사람들일까? 중국 사람들일까?


19:30, 노을이 예쁘다. 시내라면 혼자라도 둘어볼텐데 택시불러서 나갔다가, 다시 택시 불러서 들어오면, 이건 딱 마누라에게 욕먹을 짓이다. 애들 보고 있는 사이 팟찌는 온천에 한 번 더 다녀온다. 공중탕이 가족탕보다 훨씬 좋단다. 내일 아침에 전가족 다시 출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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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후인-> 후쿠오카(7월 24일, 수요일) 


  

07:30, 아침 일어나 모두 온천으로... 가족탕보다 정말 훨씬 좋네!

 08:30,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아침 식사.

 10:00, 송영부탁하여 역으로...


  

 


 


어제부터 빛나와 바다가 마차 노래를 불러 마차를 타려고 했는데 10시 반 것은 매진이다. 다음 마차는 11시. 기차 시각이 12시 8분이라고 하니까 아슬아슬하다며 강력하게 권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지? 애들에게 일단 서 있는 마차를 한 번 타보게 하는데, 흥분도가 장난이 아니다. 할 수 없다. 기차 놓치면 동쪽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오이타로 가서 슈퍼소닉타고 고쿠라 거쳐서 하카타 가면 될 것 같다. 11시 표로 예매한다. 바다는 공짜고, 빛나는 1,000엔. 우리가 예약하자마자 11시 마차도 매진이다. 


 대합실 코인라커에 캐리어 2개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라커가 다행히 하나 남아 있다. 짐을 보관하고 유후인 거리를 걸어본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결국 팟찌에게 욕먹고 혼자서 이리저리 거리를 걸어본다. 정말 여긴 밤에 걸어야 돼! 역시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 아이스크림들도 많이 먹고, 녹색병에 들어 있는 음료수도 많이들 마신다.


  

 


 


11:00, 마차 탑승. 총 9명이 타고, 한 칸에 3명씩 앉게 되어 있다. 우리 4명이 나란히 앉으니 딱 맞다. 시가지 구간을 빠져 나갈 때 말이 좀 빨리 달리고 특히 다리를 건너기 위해 올라갈 땐 전속력으로... 이후엔 아주 느릿느릿 경보로 간다. 마부 아저씨가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는데, 일본어라 패스. 약간은 본전 생각난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만 애들은 신났다. 계속 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신사에 들려 15분 정도 구경도 한다. 마부에게 기차 시간을 이야기 해뒀는지 50분 정도 소요된다던 일정이 40분 만에 종료. 돌 것은 다 돌았고, 쉬는 시간만 줄인 듯. 


 11:40, 유부초밥, 튀김, 음료수를 사온다. 관광객들이 무지하게 많이 다니는 곳인데 에끼벤또는 팔지 않는다(아! 유후인노모리 기차 안에서 판매한다). 족탕을 할 수 있는 곳이 역사에 있는 줄 알았는데, 역 안 플랫폼 끝에 있다. 마지막으로 온천에 발담글 기회는 놓친다.


  

 


 


12:08, 출발. 기차 내부가 멋지긴 멋지다. 우리말고도 애들을 데리고 탄 승객들이 좀 있다. 지정석이지만 빈자리가 있으면 빈자리에 애들을 앉혀도 된다. 다만 다른 역에서 사람이 타면 비켜줘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중간에 음식, 음료수 등을 파는 칸이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복장을 빌려주는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차 속도는 유후와 동일하다.


사람들이 마시는 녹색병을 팔아서 뭔가 봤더니 사이다다. 한 병 사서 마신다. 유후인노모리에서는 벤또를 사서 먹어줘야 한다. 괜히 유부초밥 사왔네! 그래서 기차 시각도 점심 시간에 배치했나? 끊임없이 뭔가를 사먹고 있으면 하카타에 도착하는 그런 기차다.


 14:16, 하카타역 도착. 컴포트 호텔은 역 바로 앞에 있다. 예전에 묵은 본 곳이라 익숙하다. 체크인이 3시부터니까 그냥 역에 있는 백화점 구경하면서 쉬기로... 그런데 역 안에 어린이들을 위한 기차 모형이 있다. 이래서 패스가 좋다. 다시 역으로 들어가 3시까지 그곳에서 논다.


  

 


 


15:00, 체크인. 방은 널찍한데, 침대는 조금 좁다. 오늘밤에도 잘 때 고생하겠구나! 방 넓은 것이 중요하지 않고, 침대 넓은 것이 훨씬 중요하다. 애들과 여행할 때는... 오쿠라 호텔은 그런 점에서 좋았다. 하우스텐보스는 별로였지만....


 16:00, 대출 짐 풀고, 100엔 버스타고 캐널시티로 이동. 여긴 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만 유모차를 빌려준다. 바다만 유모차 타고 이리저리 구경. 라멘스타디움에 가서 라멘, 만두, 볶음밥, 맥주 등을 세트로 먹는다. 알바생이 한국분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긴오나보다. 라면에 맥주 마셨으니 일본에 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팟찌는 일본 여행 3번째 만에 라멘을 처음 먹어본다. 빛나도 만두와 볶음밥을 아주 잘 먹는다. 이리저리 거닐다가 다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19:00, 다시 100엔 버스를 타고 숙소로...

 20:15, 애들 목욕하고 잠잘 준비 다 시킨 후, 혼자 하카타 역으로 나가본다. 100엔샵, 백화점, 요도바시 등을 쭉 둘러본다. 일본에서는 어깨에 매는 색이 유행인데, 백화점에 들려보니 7,000엔~15,000엔 정도다. 물가가 세긴 세네! 

 21:30, 기차역에서 할인판매하는 유부초밥를 사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숙소로... 후쿠오카의 밤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여행사에서 나눠준 후쿠오카 타워 공짜 티켓은 사용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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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후인-> 후쿠오카(7월 24일, 수요일) 


  

07:30, 아침 일어나 모두 온천으로... 가족탕보다 정말 훨씬 좋네!

 08:30,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아침 식사.

 10:00, 송영부탁하여 역으로...


  

 


 


어제부터 빛나와 바다가 마차 노래를 불러 마차를 타려고 했는데 10시 반 것은 매진이다. 다음 마차는 11시. 기차 시각이 12시 8분이라고 하니까 아슬아슬하다며 강력하게 권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지? 애들에게 일단 서 있는 마차를 한 번 타보게 하는데, 흥분도가 장난이 아니다. 할 수 없다. 기차 놓치면 동쪽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오이타로 가서 슈퍼소닉타고 고쿠라 거쳐서 하카타 가면 될 것 같다. 11시 표로 예매한다. 바다는 공짜고, 빛나는 1,000엔. 우리가 예약하자마자 11시 마차도 매진이다. 


 대합실 코인라커에 캐리어 2개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라커가 다행히 하나 남아 있다. 짐을 보관하고 유후인 거리를 걸어본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결국 팟찌에게 욕먹고 혼자서 이리저리 거리를 걸어본다. 정말 여긴 밤에 걸어야 돼! 역시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 아이스크림들도 많이 먹고, 녹색병에 들어 있는 음료수도 많이들 마신다.


  

 


 


11:00, 마차 탑승. 총 9명이 타고, 한 칸에 3명씩 앉게 되어 있다. 우리 4명이 나란히 앉으니 딱 맞다. 시가지 구간을 빠져 나갈 때 말이 좀 빨리 달리고 특히 다리를 건너기 위해 올라갈 땐 전속력으로... 이후엔 아주 느릿느릿 경보로 간다. 마부 아저씨가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는데, 일본어라 패스. 약간은 본전 생각난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만 애들은 신났다. 계속 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신사에 들려 15분 정도 구경도 한다. 마부에게 기차 시간을 이야기 해뒀는지 50분 정도 소요된다던 일정이 40분 만에 종료. 돌 것은 다 돌았고, 쉬는 시간만 줄인 듯. 


 11:40, 유부초밥, 튀김, 음료수를 사온다. 관광객들이 무지하게 많이 다니는 곳인데 에끼벤또는 팔지 않는다(아! 유후인노모리 기차 안에서 판매한다). 족탕을 할 수 있는 곳이 역사에 있는 줄 알았는데, 역 안 플랫폼 끝에 있다. 마지막으로 온천에 발담글 기회는 놓친다.


  

 


 


12:08, 출발. 기차 내부가 멋지긴 멋지다. 우리말고도 애들을 데리고 탄 승객들이 좀 있다. 지정석이지만 빈자리가 있으면 빈자리에 애들을 앉혀도 된다. 다만 다른 역에서 사람이 타면 비켜줘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중간에 음식, 음료수 등을 파는 칸이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복장을 빌려주는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차 속도는 유후와 동일하다.


사람들이 마시는 녹색병을 팔아서 뭔가 봤더니 사이다다. 한 병 사서 마신다. 유후인노모리에서는 벤또를 사서 먹어줘야 한다. 괜히 유부초밥 사왔네! 그래서 기차 시각도 점심 시간에 배치했나? 끊임없이 뭔가를 사먹고 있으면 하카타에 도착하는 그런 기차다.


 14:16, 하카타역 도착. 컴포트 호텔은 역 바로 앞에 있다. 예전에 묵은 본 곳이라 익숙하다. 체크인이 3시부터니까 그냥 역에 있는 백화점 구경하면서 쉬기로... 그런데 역 안에 어린이들을 위한 기차 모형이 있다. 이래서 패스가 좋다. 다시 역으로 들어가 3시까지 그곳에서 논다.


  

 


 


15:00, 체크인. 방은 널찍한데, 침대는 조금 좁다. 오늘밤에도 잘 때 고생하겠구나! 방 넓은 것이 중요하지 않고, 침대 넓은 것이 훨씬 중요하다. 애들과 여행할 때는... 오쿠라 호텔은 그런 점에서 좋았다. 하우스텐보스는 별로였지만....


 16:00, 대출 짐 풀고, 100엔 버스타고 캐널시티로 이동. 여긴 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만 유모차를 빌려준다. 바다만 유모차 타고 이리저리 구경. 라멘스타디움에 가서 라멘, 만두, 볶음밥, 맥주 등을 세트로 먹는다. 알바생이 한국분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긴오나보다. 라면에 맥주 마셨으니 일본에 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팟찌는 일본 여행 3번째 만에 라멘을 처음 먹어본다. 빛나도 만두와 볶음밥을 아주 잘 먹는다. 이리저리 거닐다가 다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19:00, 다시 100엔 버스를 타고 숙소로...

 20:15, 애들 목욕하고 잠잘 준비 다 시킨 후, 혼자 하카타 역으로 나가본다. 100엔샵, 백화점, 요도바시 등을 쭉 둘러본다. 일본에서는 어깨에 매는 색이 유행인데, 백화점에 들려보니 7,000엔~15,000엔 정도다. 물가가 세긴 세네! 

 21:30, 기차역에서 할인판매하는 유부초밥를 사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숙소로... 후쿠오카의 밤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여행사에서 나눠준 후쿠오카 타워 공짜 티켓은 사용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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