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들을 보면 대부분 수령이 500~300년 정도이다.
500년 정도의 수령이라면 100년 정도 되었을 때 임진왜란 때 왜군을 지켜본 나무들이다.
지금 한적한 곳에 있는 나무라도 예전에는 아마 큰 마을이었을 것이고
침략군,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 귀양가는 사람, 부임지로 가는 사람들 등
나무 옆을 지나갔을 것이다.
옛 마을들은 산과 들이 만나는 곳에 주로 있었다. 하지만 신작로가 나면서 마을과 길은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등이 건설되면서 더욱 더 멀어지게 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보호수들을 이어보면 아마 옛길의 흔적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원주 봉산동에서 뒤에 보이는 치악산 곧은재를 넘으면 강림, 주천을 거쳐 영월로 이어지는 도보 지름길이다.
그리고 치악산 자락을 따라 소초-흥양-봉산-단구로 이어지는 남북 방향 마을들을 따라
500년 된 느티나무들이 마을마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