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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노트

[*****]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 이덕일[역사]

음... 영화와 책은 검색해서 표지를 넣을 수 있었는데...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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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에서 만든 동북아역사지도의 예산을 늘리고 시일을 늘리기 위해

국회에서 '동북아특위' 의원들을 놓고 편찬위원회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이

갑론을박했던 과정을 이덕일 소장이 풀어 쓴 글이다.


일단 지도를 보고 놀랐다.

만리장성이 평양까지 이어지고, 고구려와 중국의 경계가 모든 산맥과 강을 가로로 가로 질러 표시되어 있었다.

이번 책을 읽기 전까지 전혀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고조선의 마지막 수도의 위치가 어디인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 한나라가 위만조선을 정복하고 그 수도에 낙랑을 세웠다.

2) 위만조선의 수도는 만리장성이 끝나는 지점에 있었다.

라는 사료에는 누구나 다 동의하는 것 같다.

하지만 위만조선의 수도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는 듯하다.

그럼 이제까지 역사 시간에 배웠고, 역사책에서 배웠던 고조선의 위치와 낙랑의 위치는 무엇이라 말인가?


두번째 놀란 것은 삼국사기 초기 자료를 모두 김부식이 각색했다고 보는 관점이다.

그래서 중국의 사료들을 참고하는데 역시 한(韓)의 위치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는 것이다.

글로 풀어쓸 땐 장황하고 명확하지 않은데 지도에 위치를 딱 그리니까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연히 들어난다.


역사는 사료를 해석하는 학문이고, 사료를 어떻게 해석하는 과정에 대해서 이덕일 선생이 아주 잘 설명한 것 같다.

역시 원사료를 잘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인문학에서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병도, 임기환, 김현구, 김학준, 김정배, 배성준 등 학자의 이름이 거론된다.

일명 강단사학자들이다.


삼국사기를 사료를 제시했던 최재석교수가 역사학계에서 따 당한 이야기도 조금씩 나온다.

최재석 교수의 [역경의 행운]을 독서목록에 추가...


아무튼 김정배 교수와 최재석 교수 모두에게서 대학 다닐 때 수업을 들었다.

그땐 그 분들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 지 잘 몰랐다.


동북아역사재단이라는 이름에 지금까지 너무 현혹되어 있었던 것 같다.

뭘하는 지도 자세히 모르면서... 간판에 속지 말자.


뭉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