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그네쉼터/D2015~2016

[2016-0209-화] 큰외삼촌을 추모하며



큰외삼촌께서 향년 81세로 별세하셨다.

재작년 12월 초에 외숙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후, 다시 뵙지 못할 것 같아서 

작년 설에 온가족이 함께 댁에 세배드리러 갔다.
주일이가 둘째 외삼촌을 영양에서 모시고 올라왔다.


그날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피자와 콜라를 너무 잘 드셔서 기력에 큰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딱 1년되는 시점에 돌아가셨고, 작년의 만남이 결국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어머니의 형제는 1녀 4남으로 어머니가 맏이였다.

어머니는 1932년생, 큰외삼촌은 1935년생... 


바다 정도 나이 때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가는 곳에 나도 가서 살았기 때문에 큰 외삼촌 댁에서 2년 남짓 살았던 것으로 기억되어진다.

그리고 고1때 우리 가족이 서울로 이사와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용돈을 비롯하여 등록금까지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어머니가 동생에게 많이 의지하셨던 것 같다.


어릴 적 나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 중 연락을 주고받는 분들은

이제 둘째 외삼촌 내외, 막내외삼촌, 고모 딱 4분 남으셨다.

대부분 어른들이 돌아가시는 그 순간, 아랫대 핏줄들과는 만남을 이어가긴 굉장히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페이스북으로 살아가는 모습 살펴보는 것으로 안부확인...


아무튼 나름대로 하고 싶은 신 것 다해보시면서 자유롭게 사신 것 같다.


남이 보기에도

내가 생각하기에도

후회없는 삶.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


고마웠어요! 큰외삼촌.


뭉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