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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노트

[****]{2017-1215-금] 조선과 중화(배우성)[역사]



yes24 도서정보


의도하지 않고, 그냥 학교 도서관에서 눈에 들어오는 신착도서를  뽑아 들었는데

에도시대 지식인 vs 조선의 지식인

이런 구도로 두 권의 책을 연속적으로 읽게 되었다.

1600년대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300년 후의 힘의 차이

4000년 후의 경제력의 차이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조선 중화주의

거의 요즘 '예수천국, 불신지옥' 수준이 아니었나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랑캐 만주족의 힘, 중국을 세계중심에 그리지 않은 세계지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을사조약 이후의 의병을 일으키는 유학자까지 중화주의에 따른

고민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특히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삼전도비 세우는 것과 관련된 디테일 부분은 진짜 새롭다.

국사교과서에 나오는 삼전도비 한 줄을 자세히 알게되니 삼전도비 한 번 찾아서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고지도들을 그냥 지도로만 보는데, 중화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까지 생각하던 것과 달라보인다.


한반도를 호랑이, 식민주의 역사관으로 토끼 등으로 설왕설래하는데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중국에 읍하는 모습이라고 아주 자랑스럽게 서술.

아무튼 놀랍다.


더 놀라운 것은 1900년대까지 가지고 있던 이런 중화주의가

100년 만에 짱꼴라, 떼놈, 대륙의 발가락 떼만큼 인식이 바뀌었다.


조금 길고, 아주 전문적이지만

조선 선비를 이해하는 아주 좋은 연구다.

진짜 이런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팍팍 지원해줘야 한다.


배우성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뭉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