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가스의 탄생 - 오카다 데쓰(정순분)[일본][문화사][메이지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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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가스를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집 근처에 홍익돈가스라는 체인 가게가 있어서 자주간다.

이번에 히로시마 여행에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돈가스 체인점을 가봤는데 두께가 굉장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맛있었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에서 먹는 돈가스는

일본 돈가스의 발전과정에서 중간단계였던 '돼지고기 가쓰레스'에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700년대 텐무천황이 불교의 영양을 받아 육식을 금지시킨 이후로

메이지유신 이후 메이지천황이 육고기 섭추를 허가기 전까지(1873년)

일본에서 육고기는 1200년 동안 거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서양열강과 접촉을 하면서 그들의 식습관과 체격을 본 후

유신의 과정에서 체격을 키우기 위해 육식을 천황이 권했지만

일반서민들의 반발은 굉장했다고 한다.

약 60여년 정도의 과도기를 거쳐서

1929년 돈가스라는 명칭을 처음사용했다고 한다.

돈가스는 아직 100년이 되지 않은 음식이다.

저나는 음식유신아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메이지유신 이후 일양절충의 3대 음식으로

고로케, 돈가스, 카레라이스를 꼽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돈가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탐구했다.

양식이 아니라 양식화된 음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일본의 음식들은 상당히 외국의 것들을 모방하는 단계를 거쳤는데

그 이유는 일본 자체에 먹을 것들이 다양하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서 면을 받아들여 우동, 소바등을 발전시키고

서양에서 빵을 받아들이고 고기를 받아들이면서 고로케, 돈가스., 카레라이스 3종 세트가

그리고 전후 라멘을 일본 음식으로 만들고....

그에 비해 한국과 중국은 자체 재료와 음식이 강했기 때문에

같은 젓가락 문화권임에도 하이브리드 음식은 크게 각광 받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재미있게 빨리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돈가스를 좋아한다면 더욱 더 재미있다.

더불어 상식도 아주 풍부해진디ㅏ.

강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다음 책들도 막 땡긴다.

공자의 식탁

고추, 그 맵디매운 황홀

토마토이야기

뭉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