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를 읽고 2~3년 전에 사놓았던 자이니찌 관계된 책들 중 몇 권을 방학하는 날 집으로 가져왔다.
결국 방학 마지막날 오후에 에어컨 바람 맞으면 집에서 후다닥 한 권을 읽었다.
파친코와 주인공들의 고향이 비슷해서 그런지 하나는 소설이고 하나는 다큐로 만든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마 그 시대에 한국을 떠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사정이었을 것이다.
군사독재시절 해외여행을 제한한 것이 얼마나 대한민국 국민들의
야성미를 죽여 놓았는 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 암울한 시기에도 외지로 나가 악착같이 살았는데...
어쩌면 386이 가장 우물안 개구리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 다음 세대는 마구 돌아다녔으니까!
가장 많이 세뇌당한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항도 많이 한 것 같고...
하지만 큰 한계를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강상중 교수는 50년 생이니까 나보다 반 세대 위이고
아마 그의 어머님은 30년대생 전후로 우리 어머니와 비슷한 세대일 것 같다.
1930년생이면 2018년 현재 88세...
대한민국에 살던, 일본에 살던 진짜 롤러코스트 같은 인생을 산 세대라고 본다.
그 시대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살아 있는 사람 중에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아들 잘둬서 그녀의 인생이 기록으로 남았다.
소설책 읽듯이 후다닥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왜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흥미진지했다.
아마 우리 어머니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나도 어머니의 삶에 대해 글을 썼을 것 같다.
4년후면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나이가 된다.
아이들이 나와 함께 놀아줄 때
나는 효도받는 아버지가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2~3년 남은 것 같다.
뭉그니
'일상 >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역사의 품격 - 배준호[일본사] (0) | 2018.09.13 |
---|---|
[*****] 유튜브의 신 - 대도서관(나동현)[인터넷][방송] (0) | 2018.08.31 |
[*****] 파친코1,2 - 이민진(이미정)[소설][자이니치] (0) | 2018.07.17 |
[*****] 인체, 진화의 실패작 - 엔도 히데키(김소윤)[생물학][진화] (0) | 2018.06.28 |
[****]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 애덤 윌킨스(김수민)[생물학][진화] (0) | 2018.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