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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노트

[****] 사조영웅전 1~8 - 김용(김용소설번역연구회)

알라딘 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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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1~8 세트 - 전8권

중국 문학의 찬란한 금자탑이자 영원한 신화 김용의 대표작 《사조영웅전》의 국내 최초 정식 출간 완역본. 이 작품은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와 함께 김용의 무협소설 중 가장 널리 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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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고려원에서 나온 영웅문 3부작이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나는 아직 무협에 입문하지 못한 상태라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그보다 조금 일찍 출간된 인간시장의 장총찬에 몰입해 있던 상태였다.

 

그러다가 1989년 미식축구 시합에서 발목이 부러져 6개월 정도 기브스를 하면서

집에서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이때 만화가게에서 대평원-의천도룡기-녹정기로 김용의 작품을 통해 무협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후에 천년유혼, 소오강호, 동방불패 등의 무협 영화로 관심이 옮겨 갔고

유하 시인의 시집 무림일기까지 그 열정이 이어졌다.

또하나의 세상 무림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아무튼 나에게는 대평원의 장무기가 가장 영웅이다.

정파와 사파의 하이브리드... 이런 전개가 좋다.

레알무림...

 

사조영웅전은 너무 정치적이다.

그리고 아주 한족적인 전개.

동북공정 시대에 반금, 반몽골 정서는 중국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은데....

현재 중국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지 궁금하다.

 

최근에 허석사가 썰을 풀고 있는

요, 금, 송, 서하, 몽골의 팟캐스트를 듣고 있던 참이라 느낌이 더 강하게 왔다.

 

오언절구나 칠언절구

그리고 초식에 붙는 4자의 조어 단어들...

외국인의 정서로 느낄 수 없어 안타깝다.

거기에 김융 선생의 창의력이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스토리 전개만 따라가다보니 곽정보다는 장무기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30년만에 읽어보는 무협지...

무협지는 어려서 읽어야 한다.

 

2021.06.29

뭉그니

 

p.s. 쓰다보니 6월 29일이다.

1987년 6월 29일. 아직 다리부러지기 이전 이었고, 무협의 세계를 모를 때였다.

단기사병으로 6월 27일 훈련소를 나와서 6월 29일 출근을 했다.

자대배치 신고도 하지 않고 내무반 침상에 앉아서 6.29 선언(대통령 직선제)을 TV로 시청했다.

 

시청이 끝난 후 중대장이 '어이, 신병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어봤다.

뭐라고 답했는 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6월 8일 훈련소 입소했기 때문에 6.10 항쟁을 전혀 알지 못했고

6월 28일 집에서 대충의 일들을 알게되었다.

 

대한민국 공간에 있었지만

52사단 훈련소에 있었기 때문에, 오로지 부라보콘만 생각했다.

나에게 87년 6월 항쟁의 기억은 TV를 통해서 추후에 만들어진 것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