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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노트

[*****]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 김현구[역사][백제][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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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덕일의 [우리안의 식민사관]을 읽으면서 김현구 교수의 이름을 처음 알게되었다.

이덕일은 단정적으로 김현구를 일본에 유학한 친일학자로 깠다.

그래서 원주도서관 서가에서 우현히 제목을 읽고 집어 든 책이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양으로 가르쳐온 과목이라고 한다.

결론은 제목 그대로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이다'이다.


김교수의 글을 요약해 보면

720년에 쓰여진 일본서기에 임나일본부설이 나온다.

하지만 일본서기에서 말하는 시점에는 일본이라는 용어가 없으므로 '한반도 남부 경영설'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

720년에 글을 쓰는 시점에는 일본이 있었으므로 임나일본부라고 붙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나는 고령가야를 뜻하는 협의의 뜻과

백제와 신라과 완전히 지배권을 가지지 못했던 모든 지역을 뜻하는 광의의 뜻이 있다.

임나 지역을 통치했던 목자근자(369년)은 확실히 백제 사람이었다.

그릐 아들 목만치도 임나를 통치했고, 백제가 장수왕의 침입으로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하던 475년

확실히 그도 함께 웅진으로 왔다.

이후 그의 후손들은 계속 임나 지역 통치에 관여했고, 목만치는 476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 간 후에는 소가만치로 이름이 불리워졌고, 소가씨의 시조가 된다.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계 후손들은 이후 백제에 돌아와 지방관으로 근무한 이들이 있고

이들이 전라남도 지역의 전방후원형 고분의 주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서기를 쓰는 시점에서 이런 백제계 왜인들과 그들 조상들을 모두 일본어로 쓰면서

마치 일본이 임나일본부라는 기구를 세워 한반도 남부를 통치한 것처럼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임진왜란과 한일병합 시 특히 그들의 침략을 옹호하는 논리로 이용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덕일 선생은 왜 김현구를 친일학자라고 하는가?

문제는 책에 사용된 지도에 있다.













일본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는 위의 지도가 나오는데 이를 그대로 사용했다.

마한, 변한, 진한이 이렇게 나눠진 지도는 봤어도

신라의 영토가 이렇게 작고 가야라고 썼지만 임나라고 쓴 영토가 이렇게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지도는 당혹스럽다.

임나를 백제의 관리들이 통치를 했으면 백제지 왜 임나라고 표현했을까?


약간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덕일 vs 김현구 고소전을 검색해 보니

이 지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

그냥 글로 있을 때는 이해가 되는데 지도를 보면 완전히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셈이 된다.

김현구 교수는 왜 새로운 지도를 그려서 책을 쓰지 않았을까?


아무튼 김현구 교수는 이덕일 소장이 자신을 친일학자로 매도했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고

2016년 11월 2심 판결에서 무죄가 선언되었다.

1심은 유죄였다.

결국은 지도가 문제 일본인 학자들이 주장하는 지도를 그대로 사용.


진짜 지도 한 장은 200쪽짜리 논리보다 확연하게

진실을 보여준다.



판결문



김현구 교수의 지도추적